팔 늘어진 채 비틀 '수원 펜타닐 좀비'…잡고 보니 진짜 "마약 양성"

전형주 기자
2026.06.23 13:31
한 남성이 좀비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한 가운데, 경찰은 해당 남성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한 남성이 좀비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한 가운데, 경찰은 해당 남성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21일 낮 12시30분쯤 필로폰을 투약한 채 수원시 권선구 한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주변을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를 본 시민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를 촬영해 SNS에 공유했는데, 영상을 보면 A씨는 등을 구부린 채 양팔을 늘어트리고 한참 동안 벽에 기대 서 있어 좀비를 연상케 했다.

이 영상은 '오늘자 수원 펜타닐' 등 제목으로 확산했다. 현재 원글은 삭제됐지만, 캡처본 등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 동선을 추적했다. 수사 이틀 만인 23일 오전 10시30분쯤 영상 속 남성과 비슷한 인상착의로 돌아다니는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정상적인 상태였으며 마약류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 다만 마약 간이 검사 결과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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