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329,000원 ▼24,500 -6.93%)와 SK하이닉스(2,680,000원 ▼239,000 -8.19%)가 광주, 전남 등에 수백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단행한다.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호응하는 조치로서 유사이래 호남에 집행하는 최대 투자가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토공간 대전환(지방균형국가)' 관련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수장들이 참석해 정부의 국토공간 대전환 추진체계와 관리계획, '5극 3특' 성장엔진 지원 패키지 등을 발표한다. 민간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CEO(최고경영자) 등 주요 기업의 경영진들이 참석해 정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참석자들은 국토공간 대전환을 이끌 메가 프로젝트로 반도체와 피지컬AI(인공지능), AI데이터센터 등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개별 기업의 구체적인 지역투자계획은 공개되지 않지만 이후부터 본격적인 투자 발표가 이어진다. 우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광주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검토됐던 후공정 패키지 공장 수준이 아닌 전공정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역시 전공정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팹 건설 계획을 준비했다.
최신 반도체 팹 하나를 짓는데 현재 기준으로 최소 60조원 이상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양사의 투자 규모는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 입장하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1.02. bjk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311263062424_2.jpg)
이어 다음 달 2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AI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은 물론 SK그룹 등도 충청권 AI데이터센터 투자에 함께 한다.
일련의 투자 발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 회장을 면담한데 이어 25일 이 회장을 만난다. 그만큼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구조의 지역 분산에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다.
다만 재계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균형발전의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지금 세계는 AI시대를 맞아 반도체 전쟁 중"이라며 "경쟁 국가들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미래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데 우리는 기업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나서서 투자 지역을 선정해 독려하는 것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