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수사한 경찰서 출신"…'여고생 살해' 장윤기 증거 훼손한 아버지

채태병 기자
2026.07.03 08:20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윤기(23)가 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 장윤기(23)의 아버지가 지난해까지 장윤기 수사 담당 경찰서에서 근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수사 초기에 장윤기 아버지가 경찰인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처에 나서지 않았다.

장윤기 사건 초동 수사는 광주광산경찰서에서 담당했다. 광주광산경찰서는 지난 5월 장윤기 검거 후 검찰 송치까지의 1차 수사를 진행했다.

장윤기 아버지는 현직 경찰관인 장모 경감으로, 그는 이번 사건의 성범죄 관련 핵심 증거인 리얼돌(성인용 인형)들을 폐기한 인물로 알려졌다.

장 경감의 직전 근무지는 아들인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를 맡은 광주광산경찰서였다. 장 경감은 지난해 3월까지 광주광산경찰서의 한 지구대 소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 경감은 현재는 광주 내 다른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며, 이달 중순 휴직을 신청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윤기 체포 후 "아버지 직업이 경찰관이다"라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별다른 조처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장 경감이 아들 범행 사흘 만에 리얼돌 등 증거를 훼손할 때까지 사건 담당 경찰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장 경감과 무관하게 수사를 철저히 진행했다"며 "리얼돌을 실물로 압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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