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손절?"…'반도체 레버리지'에 물린 직장인, 눈물의 손실 인증

이재윤 기자
2026.07.08 11:39
코스피가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 마감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반도체 주식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투자 손실'을 인증한 직장인의 글이 화제다.

7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나 어떻게 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번엔 진짜 같은데"라며 "주식 10년하면서 마이너스 종목들은 손절 없이 존버(버틴다는 의미의 신조어)했는데 이번엔 손절해야 하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그는 손실로 인한 부담을 농담 섞어 표현하며 A씨는 "결혼 꽃장식 퀄리티가 바뀌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좀 우울하다. 고견 바란다"며 자신이 보유한 종목 계좌 화면을 함께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계좌 화면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유 내역이 담겼다. SK하이닉스는 약 267만원 손실로 수익률 -7.05%를 기록했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약 364만원 손실에 -26.07%,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약 659만원 손실에 -37.52%로 나타났다. 세 종목의 평가손실을 합치면 약 1290만원에 달한다.

지난 7일 증시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92% 내린 29만6000원에, SK하이닉스는 6.06% 하락한 22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이 하루 만에 6% 넘게 빠지면서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12% 넘게 하락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A씨의 글에는 레버리지 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레버리지는 손절해야 한다", "변동성이 크면 레버리지는 녹아내린다",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털어라", "후회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손절 타이밍"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현금이면 버텨도 된다", "우량주는 복구한다", "레버리지만 정리하라"는 의견을 냈지만 대체로 단일 종목과 레버리지 상품에 비중이 쏠린 포트폴리오를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작성자 A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린 손실 인증 계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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