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제일고 측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했다"며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천서는 '배재고 야구부 사태'와 관련해 모욕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제일고는 최근 진정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쳐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응원 구호로 활용했다는 비판이다.
아울러 경찰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등 관련자 5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박 청장은 "1차 철거 공사에 대한 수사에서 일부 안전관리 관련 준칙이나 기준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차 조사를 마치고 공사 관리·감독에 책임이 있는 기관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하면 서울시 공무원들도 소환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현장소장급에 해당하는 시공사 안전관리자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26일 오후 2시33분쯤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등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