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업체 선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종합특검 소환 조사가 건강 문제로 연기됐다. 특검은 김 여사 측과 새 출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은 16일 "김건희에 대한 오는 19일 소환 조사는 김건희의 건강 문제로 연기됐다"며 "출석 일자는 협의 중이고 확정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수주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21그램은 실내 인테리어 공사만 할 수 있는 업체였지만 종합건설업 면허가 필요한 관저 증축과 구조보강 공사까지 맡았다. 종합특검은 21그램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종합특검은 김 여사가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통해 공사 업체 선정에 관여하거나 관련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김 전 비서관은 21그램이 관저 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원담종합건설이 건설사업자 명의를 빌려주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다.
종합특검은 관저 이전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비비가 부당하게 전용됐다는 의혹과 감사원이 관저 이전 과정을 부실하게 감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김 여사의 구체적인 출석일은 특검과 김 여사 측의 협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