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중국은 5일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돼지고기 수입에 대해 최대 62.4%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 EU와의 무역 분쟁을 한층 격화시켰다. 사진은 베이징의 중국 상무부 모습. 2025.09.05.](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616461565442_1.jpg)
중국 상무부가 중국 민영기업 원타이커지(이하 원타이)가 인수한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넥스페리아 문제 관련, 양국 정부가 분쟁 해결을 지원하기로 했단 입장을 내놨다.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양국 반도체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전환할지 관건이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양국 정부가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기업들이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산업망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함께 보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 같은 양국 공감대가 최근 라인에트 클레버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의 방중을 통해 형성됐단 점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7일 클레버 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으며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함께 양국 경제무역공동위원회를 공동 주재했다"며 "양측은 회의에서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이 양국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언급한 넥스페리아 문제는 지난해 10월 불거졌다. 당시 중국 기업 원타이커지(이하 원타이)는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자회사 넥스페리아에 대해 1년간 자산과 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일체의 조정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넥스페리아는 원타이가 2018~2020년 단계적으로 200억위안(약 4조원)을 투입해 인수한 네덜란드 전력반도체 기업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당시 조치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것이란 입장이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선 미국의 규제와 무관치 않단 해석이 나왔다. 원타이는 2024년 12월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에 올랐다. 이어 2025년 9월 미국 상무부의 추가 조치로 인해 원타이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도 동일한 수출 통제를 적용받게 됐다. 원타이의 네덜란드 자회사인 넥스페리아 역시 미국의 규제 범위에 포함되며 네덜란드 정부가 미리 움직였단게 중국 현지 언론 분석이었다.
이후 양국 정부는 외교적으로 해결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 클레버 네덜란드 장관의 방중을 기점으로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단 중국 상무부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이다. 허 대변인은 "중국과 네덜란드는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지 10여 년이 됐으며,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도 지속적으로 심화돼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