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통일교 수사무마' 윤희근 전 경찰청장 재소환

정진솔 기자
2026.07.21 13:29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 ‘통일교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한 2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21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재차 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윤 전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윤 전 청장은 특검팀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만나 "혐의 부인이라는 말도 동의하기 어렵다. 이 사안 자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프레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교 원정 도박 첩보를) 알지도 못했고 보고받은 바도 없다. 경찰이 피의자에게 범죄 기밀을 유출하고 수사를 무마하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제 개인뿐 아니라 경찰 지휘부나 동료들을 명예훼손 하는 모욕적인 사안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윤 전 청장은 2008~2011년 통일교 고위 간부들의 600억원 규모 해외 원정 도박 첩보를 보고 받고도 수사를 무마하고, 수사 첩보를 통일교 측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초대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던 윤 전 청장이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 수사 첩보를 전달받아 통일교 측에 전달했다고 보고 권 의원과 한학재 통일교 총재 등을 기소했다. 다만 윗선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선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사건을 종합특검팀에 이첩했다.

특검팀은 지난 4월 경찰청,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김도형 전 강원경찰청장, 윤 전 청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김 전 청장을 지난달 9일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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