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지연 논란을 두고 또다시 쓴소리를 냈다.
이천수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누가 감독이 됐으면 좋겠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빠르게 정돈해서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문제 삼은 부분은 감독 선임 과정이 회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였다. 이천수는 "지금 회장은 없지만 각자가 해야 할 몫의 일을 하면 된다"며 "우리나라 문제는 감독 선임을 회장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회장에게 보고하고 회장이 오케이해야 감독을 뽑는 것인가. 그러지 말아야 한다"며 "회장은 회장의 역할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과거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천수는 당시 문제가 감독 자체가 아니라 선임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전 감독 때 문제가 됐던 것은 감독을 뽑아서가 아니라 뽑는 과정이었다"며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면 감독을 뽑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목소리를 냈다.
새 회장이 취임한 뒤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회장이 바뀐 뒤 뽑으면 새 회장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가"라며 "전문 조직이 있는데 왜 회장이 있어야 감독을 뽑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축구협회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국내외 지도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정식 감독 선임이 11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준비 기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하다. 이천수는 "그 사이 손흥민은 한 살 더 먹는다"며 조속한 감독 선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