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수하지만 않으면 메달을 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25일 뉴스1에 따르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금메달을 딴 황서현 선수(17)는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선수는 "평균대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다른 선수의 연기를 지켜보지 않았으나 전광판을 통해 (경쟁자의) 점수를 봤다"고 경기 상황을 회상했다.
황 선수는 "착지했을 땐 드디어 끝났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나쁘지 않은 연기를 펼쳐서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이날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대회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14.70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체조가 아시안게임 평균대에서 메달을 거머쥔 건 1986년 서울 대회 금메달리스트 서선앵과 동메달리스트 한경임 이후 40년 만이다.
황 선수는 "예상하지 못한 금메달이라 너무 기쁘다"며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아시아 선수권에서 우승할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고 밝혔다.
황 선수는 체구가 작은 편에 속한다. 대한체육회 자료에 따르면 황서현의 공식 프로필 키는 133.8㎝이다. 그는 "올해 더 커서 지금 키가 135㎝"라면서 "무게중심이 높으면 평균대 위에서 잘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반대로 난 무게중심이 낮아 유리하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엄마와 여동생이 경기장에 와서 열심히 태극기를 흔들어 응원해 줬다. 한국에서 경기를 보셨던 아빠가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떡볶이를 먹고 싶다. 원래 떡볶이를 잘 안 먹는 편인데 해외에 나오면 꼭 생각난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다음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하는 세계선수권이다. 황서현은 "평균대는 유럽보다 아시아가 더 강하다. 세계선수권에 나가 최대한 실수 없이 잘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