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15일, 배우 황정민은 한달 전 영화 '밀수' 시사회에서 만난 A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첫 데이트인데 집까지는 데려다줘야지." "넘 설렌다", "내가 (차를) 가져갈게. 둘 중 하나는 가져가야지."
황정민과 A씨는 이튿날 저녁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 술집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A씨는 "황정민은 술자리에서 동반 여행을 제안했으며, 자신이 부부관계를 수년째 못하고 있고 정신과적 치료를 받고 있다는 등 내밀한 사정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30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황정민과 A씨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네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동부이촌동에서 '첫 데이트'를 마친 황정민은 같은 해 9월11일 루마니아 출국 전에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A씨와 만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영국으로 출국하는 A씨에게 "유럽에서 봐도 좋겠다"며 만남을 제안했지만,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는 않았다.
루마니아에서도 연락은 이어졌다. 황정민은 9월29일 추석 "오늘은 쉬는 날인데 힘들어 그냥 누워있다. 즐추석해요"라며 자신의 사진을 보냈고, 한국에 돌아온 10월12일에도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황정민의 제안으로 주류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황정민은 그해 말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니었다. 혹시라도 오해했다면 내가 미안하다"며 제안을 철회했고, 이후 A씨와 연락을 피했다.
황정민은 두달 만인 2024년 2월10일 A씨와 연락을 재개했다. A씨가 먼저 황정민에게 "오빠 편해지게 죽으라고 하세요", "보고 싶은데 계속 이렇게 되니까",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줄줄 방안에서 혼자 목매달게 하더니" 등 문자를 보냈고, 황정민이 이에 놀라 답장했다.
A씨는 당시 황정민의 고등학생 아들에게도 "아버지가 저한테 잘못 저질러놓고 자살을 종용했다", "기사 나기 싫으면 빨리 연락 달라고 전달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황정민은 한 달 만인 3월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A씨를 다시 만났고(세 번째), 그해 7월 연극 '맥베스' 대기실에서도 따로 만나 시간을 보냈다. 둘은 네 차례 만남 동안 성관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황정민과 A씨는 별도의 만남 없이 전화와 문자메시지로만 소통했다.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황정민은 2024년 10월19일 A씨와 두 차례 통화에서 "네 카톡 대문이 너무 귀여웠다", "안아보고 싶다", "우리가 좋아하면 안아보고 싶고 그러잖아"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A씨와 지난해 5월을 끝으로 완전히 연락을 끊었다. 이에 A씨는 황정민에게 100여건에 달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황정민 아들에게도 재차 연락했다.
A씨는 같은 해 8월1일 해외 제작사에 황정민과 관계를 담은 메일도 보냈다. 황정민은 결국 8월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했고, 법원은 2월 A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다만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