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졌어요" 청문회 질문 시끌…축구 해설위원 "저걸 질문이라고"

차유채 기자
2026.07.31 17:2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김진규 전 축구 대표팀 코치에게 "왜 졌느냐"고 질의한 것을 두고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황덕연 SNS 캡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김진규 전 축구 대표팀 코치에게 "왜 졌느냐"고 질의한 것을 두고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30일 청문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 당시 이강인이 벤치를 향해 말하는 유튜브 쇼츠 영상을 제시하며 "(이강인이)손흥민을 빨리 넣으라고 말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손흥민이 이미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촬영된 장면이었다. 이에 김 전 코치는 이강인이 출전을 요구한 선수는 손흥민이 아니라 조규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코치가 손흥민과 이재성의 결장이 패배 원인은 아니라고 답하자 최 의원은 "그러면 왜 졌느냐. 왜 그렇게 졸전을 벌였느냐"고 거듭 추궁했고, "저런 태도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가 그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도 이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황덕연 축구 해설위원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청문회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왜 졌어요'는 하… 저걸 질문이라고 하고 있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축구팬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구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스포츠인데 청문회에서 '왜 졌냐'고 묻는 것은 핵심을 벗어난 질문", "국민이 궁금한 것은 경기 결과가 아니라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의 의사결정 구조",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수준 이하 질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패배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고, 그 구조적 문제가 감독의 리더십과도 이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려던 것이었다"며 "질의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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