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3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오려던 국제 마약조직을 검거한 경찰 수사팀이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는다.
경찰청은 최근 제7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14건, 1억1700만원 규모의 특별성과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특별성과 포상금은 정기·수시 포상과 별도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낸 경찰관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과 마약류 범죄, 관계성 범죄, 부패비리, 국민생명 중심 등 7대 공약과제를 중심으로 우수 성과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포상 사례를 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 마약범죄수사팀 문현지 경사 등 3명이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외국인 마약 조직원 10명을 검거한 공로로 1500만원을 받는다.
검거된 조직원 가운데 7명은 구속됐고, 해외에 있는 공범 4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됐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약 16㎏으로 약 53만명이 한 차례씩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는 약 128억원이다.
피의자들은 단기 체류 자격으로 입국해 일주일 안에 마약을 전달한 뒤 출국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문 이름 외에는 생년월일도 불분명했고 국내 연고나 휴대전화 번호 등 추적 단서도 거의 없었다.
수사팀은 수일간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동선을 추적했다. 첫 번째 운반책이 머문 호텔을 확인한 뒤 3일간 잠복수사를 벌여 객실을 나서던 피의자를 체포했다.
이어 다른 국적의 피의자에게 필로폰을 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영장과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영장 발부 전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적을 이어가던 중 마약 유통을 위해 숙소를 나선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문 경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국제 마약조직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피해자 922명을 상대로 292억원 상당의 투자사기를 벌인 조직원 34명을 검거한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정경오 경위 등은 포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약 27억원의 범죄수익을 압수·추징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이용해 범죄자금 7476억원을 세탁한 한국 귀화 중국인을 구속하고 41억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한 인천 부평경찰서 수사팀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국민 추천 사례로는 공무원 12명을 상대로 수개월간 상습적으로 고소와 진정을 제기하고 100차례 이상 전화하거나 찾아가 폭언·욕설한 피의자를 구속한 부산 금정경찰서 수사팀이 선정됐다.
이 밖에 기업형 성매매업소 운영자 22명 검거, 15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21명 검거, 최고 연 4만9101%의 이자를 받은 불법사금융 조직원 37명 검거 등이 포상 사례로 선정됐다.
선정된 대상자들은 약 1주일간 세부 공적 검증을 거쳐 최종 포상금 지급 대상자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