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화재 현장에 스스로 뛰어 들어가 마트 물건을 훔친 20대 여성이 "월경전증후군 때문이었다"고 핑계를 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해당 마트 점장 A씨와 사장 B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사건은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4층짜리 상가 건물 옆에 위치한 마트에서 벌어졌다.
이 마트는 불이 난 건물과는 다른 건물이지만, 두 건물이 딱 붙어있어 화재 당시 연기가 그대로 넘어왔다. 점장 A씨는 위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매장 내 있던 손님들을 모두 건물 바깥으로 대피시켰다.
A씨는 "어떤 여자분이 마트 쪽으로 다가오길래 '불이 나서 이쪽으로 지나가면 안 된다'고 했는데 무시하고 계속 가더라. 저는 차단기를 내려야 해서 갔는데, CCTV를 본 사장님이 '매장 안에 사람이 있으니 다시 한번 가봐라'라고 해서 경찰들과 함께 들어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여자분이 매장 안에 멀뚱멀뚱 서 있길래 위험하다고 하고 내보냈다. 느낌이 이상해서 CCTV를 확인했더니 물건을 보이는 대로 자기 가방에 집어 담았더라. 햇반, 통조림, 과자, 젤리 등 식품을 많이 가져갔다. 구조가 복잡한데 단번에 찾는 걸 보니 몇 번 와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물건을 훔치는 도중 CCTV 카메라를 힐끔거리며 의식하는 모습도 찍혔다.
사장 B씨는 "근처가 실외기가 많다 보니 다 같이 터지면 매우 큰 불이 될 수 있어 손님들 다 보내고 차단기 내리러 갈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 와중에 그 여성을 위해서 '여기 위험하니까 들어가지 말라'라고 진심으로 얘기한 건데, 그걸 배신하다니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 진짜 인류애가 박살 났다"고 분노했다.
이 여성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3일 오후 4시께 마트를 다시 찾았다. 물건도 사지 않고 말없이 가만히 서 있는 여성을 본 A씨가 "어제 오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이 여성은 "죄책감이 들어서 다시 왔다"고 대답했다.
"왜 물건을 훔쳤냐?"는 질문에는 "생리 기간만 되면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도벽이 있다"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심지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훔쳐 간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이 "어제 훔친 물건은 어디 있냐"고 묻자, "집에 있다"고 답했다.
A씨는 "20대 초반 여성이 사과 한마디 없는 게 괘씸했다. 자수했다고는 하지만, 이걸로 일이 다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런 취지에서 합의할 의사가 없고 제보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임기 여성 절반을 잠재적 도벽 환자로 규정해버리는 거냐", "나도 여자지만 월경 증후군 핑계는 정말 짜증 나네", "월경을 자기 혼자서만 하나, 변명도 참 황당하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