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을 폭로한 여성 A씨가 자신을 일방적인 스토커로 규정한 황정민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A씨는 5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사진과 음성 통화 내역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 소통에 기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 입장문에서 황정민이 배우자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의 '멀티 프로필'을 소통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할 말이 있으면 멀티 프로필 배경에 적었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려 두 사람만 열람할 수 있는 블로그 URL 링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황정민이 자발적으로 답변을 해왔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이러한 소통 방식에 대해 항의했지만 황정민은 자신에게 편리하다는 이유로 이를 고수했으며, 황정민이 연락 여부를 결정하는 부당한 구조 속에서 제대로 대화가 성립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정민을 배려해 두 달 반 이상 자발적으로 연락을 중단하거나, 멀티 프로필 소통을 수용하며 지냈다"며 자신이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2년 중 단 2~3일뿐인데 이 모습으로만 자신을 스토커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또 황정민 측이 관계의 맥락과 본인의 선행 발언, 성적·관계적 상호작용 등은 배제한 채 특정 날짜의 반응만을 발췌해 수사기관에 피해 사례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말 위험한 스토커라 그토록 일찍이 경계했다면 황정민은 은폐보다는 수신·발신 기록 등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관리했어야 한다"며 "가족에 대한 상세한 정보나 아내의 의심 정황을 번번이 공유하며 신뢰를 표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적 소설 요청, 관계를 전제로 한 발언, 교제 가능성 언급, 성적인 발화 등은 허위 폭로가 불안하고 가족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었던 톱 배우의 대처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황정민 측이 일방적인 피해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소속사 샘컴퍼니의 사전 개입과 리스크 관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와의 쌍방 관계와 상호성을 인정하는 순간 범죄의 시작 시점, 거부 의사 표현 시기, 황정민이 먼저 연락하고 만남을 제안한 것, 성적 언동 등이 드러나기 때문에 황정민을 '흠결 없는 피해자'로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정민이 관계 자체가 없어야 성립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전의 모습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며 "녹취 속 황정민은 삭제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황정민이 '2년간 스토킹 당했다'고 주장하는 기간 중인 2024년 8월 20일의 통화 내역이 황정민의 일방 피해가 아니라는 정황 증거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황정민이 자신의 사진을 보낸 뒤 먼저 전화를 걸어 "곱슬머리가 싫다" 등 일상적인 잡담을 했다며 교제 중인 관계를 전제로 행동했으면서 이제 와서는 이것이 공포 때문에 상대를 달래기 위해 했던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말 결백한 피해자일 뿐이라면 어째서 그 정도 분량의 상세한 허위 디테일이 필요했는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A씨는 공개한 멀티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는 "프로필 사진 노출 방지를 위해 (프로필 사진) 임시 교체와 비식별화만 한 원본 캡처로 악의는 없다"며 잘 보이라고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원본 캡처는 잘 보존해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정민은 최근 A씨가 자신의 SNS에 통화 녹음과 메시지 내용 등을 공개하며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황정민과 A씨가 2023년 8월 처음 만난 뒤 2023년 9월, 2024년 3월 총 세 차례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육체적 관계나 스킨십은 없었다는 디스패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A씨는 첫 만남부터 황정민의 일방적인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는 A씨를 "황정민을 지속해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고 주장하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황정민 측은 앞서 A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이 혐의를 인정해 세 차례 접근금지 등 잠정 조치와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나,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서 형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 역시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양측의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