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갑질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여성 소방관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작성자가 특정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경찰청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공무원 내부 게시판에 "상사가 회식을 몇 번 하자고 한 것 가지고" 등 숨진 여성 소방관 B씨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유가족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최근 A씨를 특정했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의 소속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소방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 B씨는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지난해 10월 숨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악의 직장 갑질이라고 질타한 이후 국무조정실의 감찰이 시작됐고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6월 '소방관 사망사고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회식 강요, 음주 강요, 옆자리 강요 등 직장 내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식 자리에서 음주 강요는 물론 남성 상사 옆자리에 착석 시키거나 상사를 '오빠'라고 부르라는 등 갑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점검단은 비위가 드러난 광산소방서 9명, 광주소방본부 6명, 소방청 2명 등 공직자 17명에 대해 징계 처분을 요구했으며 문책 대상자 중 2명에 대해선 공무원 징계 중 최고 수위인 파면이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