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잠수 탄 '무단 주차' 차주, "긁었다" 문자 보냈더니…

김희정 기자
2026.08.09 11:40
경기 시흥의 한 식당 주차장에 낯선 차량이 장시간 무단으로 주차돼 있다가, 이를 항의한 식당 주인이 오히려 봉변을 당했다는 사연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사진=보배드림

경기 시흥의 한 식당 주차장에 낯선 차량이 장시간 무단으로 주차돼 있다가, 이를 항의한 식당 주인이 오히려 봉변을 당했다는 사연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10분쯤 파란색 캐스퍼 두 대가 자신의 식당 앞 주차장에 들어왔다.

이 주차장은 건물전용 주차장으로, 해당 시간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감자탕집만 영업 중이었다. 두 대 중 한 대만 주차하고 나머지 한 대에 둘이 타고 자리를 떠났는데, 글쓴이는 얼마나 오래 주차할 것인지 확인하려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가 울리기도 전에 계속 끊겼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2시 10분까지도 차가 빠지지 않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받지 않았고, 결국 사실은 아니지만 "차를 긁었다. 전화 좀 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차 주인과 연락이 닿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사진=보배드림

그러자 몇 초 만에 곧바로 전화가 걸려 왔다. 통화에서 상대방은 자신이 건물 내 호프집 사장과 친구라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고, 글쓴이는 호프집이 영업 중도 아닌 데다 사장 본인도 아닌 지인이 주차해도 되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통화 후 약 10분 만에 차량을 빼러 온 상대방은 가게로 들어와 다짜고짜 반말로 따지기 시작했고, 글쓴이는 소란을 피해 밖으로 나가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상대방은 "왜 그런 식으로 문자를 보냈느냐, 젊은 사람이 그런 식으로 문자하지 말라, 여기가 너희 땅이냐, 장사를 그런 식으로 하느냐"는 등의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자신들은 프리랜서라 상관없다는 주장과 함께, 식당이니 장사를 못 하게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무단 주차 후 3시간 가량 전화를 받지 않던 차주는 "차를 긇었다"는 문자 한 통에 득달 같이 달려왔으나, 사연자의 가게로 들어와 다짜고짜 반말로 따지기 시작했고 글쓴이는 소란을 피해 밖으로 나가 대화를 이어갔다./사진=보배드림

글쓴이는 곁에 있던 어머니와 아내까지 지켜보는 자리에서 오히려 자신이 죄인처럼 몰린 상황이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확인 결과 상대방이 지목한 호프집 사장은 "그런 지인 관계가 없다"고 밝혀, 글쓴이는 추가로 항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 7만4000회를 넘기고 추천 1200개 이상을 받으며 커뮤니티 인기글 상위에 올랐고, 145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에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위로와 함께, 비슷하게 무단주차 차주로부터 억지 항의를 당한 경험담을 공유하는 댓글을 다수 남겼다. 일부는 상대방이 몰던 차량에 붙은 스티커를 근거로 소속 단체를 추정하는 등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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