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에서 늙은 말이 마차를 끄는 모습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1일 한 SNS(소셜미디어)엔 최근 휴가차 양양을 찾은 누리꾼 A씨가 찍은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양양으로 휴가왔는데 기괴한 광경을 봤다. 털색이 바랜 늙은 말이 헉헉거리며 마차를 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낮 동안 사람을 태운 마차를 끌던 말이 해가 진 뒤에도 도로 한편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마차에 몸이 묶인 말은 땅만 바라보며 미동도 없이 서 있다.
A씨는 "무거운 마차에 관광객들까지 태워 운행한다"며 "늦은 밤까지 손님 기다리는 늙은 말들의 모습, 머리를 푹 숙인 채 땅만 보고 있는데 너무 무기력해 보인다. 저 늙은 말들을 관광지 돈벌이용으로 써도 되나 싶다"고 적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들 처우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평생 경주마로 구르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면 싼값에 팔려 와 땡볕에서 죽어라 마차만 끄는 운명이라니 너무 안쓰럽다"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한여름 찜통 더위엔 몇십 배로 힘들겠다. 마차 운행하면서 대소변 볼까 봐 물이랑 먹이도 제대로 안 준다던데 청도 소싸움처럼 미개한 짓이다.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신고하기도 했으나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명백한 동물학대", "아직도 타는 사람이 있으니 사라지지 않는 것" 등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