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식당 여사장이 소란스러운 단체 손님들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말했다가 험한 욕설을 들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산에서 한식 주점을 운영하는 40대 여사장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지난 10일 밤 9시께 "12명 들어갈 자리가 있냐"는 전화를 받았다. "자리가 있다"고 답하자 10여 명의 단체 손님이 가게로 들어왔다.
이들은 회사 이름을 넣어 건배사를 하는 등 다소 시끄럽게 대화를 나눴다. 당시에는 다른 테이블 손님이 없어 A씨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테이블에 손님 3명이 오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단체 손님들에게 가서 "반대편에 손님들이 오셨다. 층고가 높아 소리가 많이 울리는 구조라, 죄송하지만 목소리를 좀 낮춰달라"고 부탁했다. 과거에도 소란스러운 손님들로 곤란했던 경험이 있어 테이블 오더 첫 화면에 '저희 매장은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와 대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기재해놨던 터였다.
단체 중 젊은 손님들은 A씨의 부탁에 "알았다"고 답했지만, 그 중 하늘색 상의를 입은 한명이 주방으로 돌아간 A씨를 향해 "한 번만 더 오면 죽인다, XX"이라고 욕설했다.
A씨가 한번은 참았지만 이후 욕설 수위는 걷잡을 수 없이 높아졌다. 음식을 서빙하러 간 A씨에게 단체 중 여자 손님이 "저희가 그렇게 시끄럽냐?"고 물었고 A씨는 "한 번씩 목소리가 좀 커지길래 부탁드렸다"고 답하자, 하늘색 상의의 남성이 "시XX, X같이 하네"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화가 난 A씨가 "욕은 하지 마라. 가게 전세 낸 거 아니지 않냐"고 맞대응하자, 남성은 "시XX, X 같은 X이 죽고 싶나"라고 욕을 이어갔다. 이 남성은 A씨가 신고를 위해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중에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A씨 남편과 주방 직원까지 홀로 나오게 됐고, 신고하려 하자 단체 손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하고 식당을 나갔다. 이때 초록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다시 식당으로 들어와 "이럴 거면 단체 손님을 받지 마라. 동네 장사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항의하기도 하는 등 일부 손님은 마지막까지 소란을 피웠다.
당시 다른 테이블 손님으로 있었던 목격자 B씨는 "단체 손님들이 너무 심하게 욕을 했고 사장님은 언성을 높여 항의했을 뿐 욕을 하지 않았다. 2~3명이 한꺼번에 여자 사장님 한 명에게 욕을 해서 내가 도와줘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단체 중 욕설을 한 일부 손님은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