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아내가 남편의 고쳐지지 않는 손 씻기 습관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화장실 다녀와서 손을 안 씻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혼 초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온 뒤 바로 주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손 씻었어?"라고 물었다. 남편은 씻었다고 답했지만 A씨는 화장실에서 물소리를 듣지 못했다. 이후 지켜본 결과 남편이 실제로 손을 씻지 않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가 지적하자 남편은 "뭐 묻은 것도 아닌데 왜 씻느냐"며 "원래 이렇게 살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후 부드럽게 설명하거나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등 여러 차례 손 씻기를 부탁했지만 남편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특히 A씨가 옆에 있을 때만 손을 씻는 척하는 모습에 더 화가 났다고 한다. A씨는 "본인도 알고 있다는 건데 그냥 귀찮아서 안 하는 것 같아 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에는 위생 문제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신생아가 있는 만큼 화장실을 다녀온 뒤 반드시 손을 씻어달라고 당부했고 남편은 한동안 이를 지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예전 습관으로 돌아갔다.
A씨는 "개인 취향이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기본적인 위생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화장실 다녀와서 손 씻는 게 선택 사항은 아니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6년 동안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면서 지친 A씨는 "얼마나 많이 얘기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지만 평생 이렇게 살기도 찜찜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10.3%에 불과했다. 올바른 손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씻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남성의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두 배 수준이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손 씻기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이라며 "특히 지나치기 쉬운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