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태권도장 매트 사이에 거꾸로 낀 채 30분간 방치된 끝에 숨진 네 살배기 사건 관련 당시 관장과 사범들의 추가 학대·방임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SBS는 2024년 7월 최모군 사망 사건 발생 전 두 달간의 CCTV 영상을 입수해 지난 17일 보도했다.
영상엔 관장 최씨가 최군 팔다리를 줄로 묶은 채 공중에서 여러 차례 회전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최군은 기절하듯 축 늘어졌지만 사범 A씨는 이를 멀뚱멀뚱 지켜만 볼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사범 B씨와 C씨도 관장 최씨가 팔을 크게 휘둘러 아이 머리를 때리고 우는 아이에게 '날아 차기' 자세를 취하는 동안 옆에서 얼굴을 가리고 크게 웃기만 했다. 이들 모두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있었지만 아무도 지키지 않았다.
특히 사범 A씨는 숨진 최군 사건과 별개로, 우는 아이 손목을 잡아당겨 들어 올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돼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경우 사망 사건 이틀 전 매트 속에 끼어 있는 최군을 앞뒤로 강하게 흔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B씨는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태권도 지도자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는 직접 학대를 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애초 형사 절차가 아닌 아동보호사건으로 가정법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지난 10일 보호처분으로 끝날 수준이 아니라며 이들을 검찰에 다시 송치했다.
숨진 최군 어머니는 "아이들이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당할 때 (사범들은) 옆에서 웃고 있었다"며 "(사범들이 저한테라도) 와서 얘기했으면 애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최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관장 최씨는 아동학대살해와 상습학대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