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서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자가 숨진 가운데 불이 난 세대가 과거 분말 소화기 미비치로 소방당국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당 아파트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결과 및 이행완료 보고서에 따르면 단지 내 총 94세대가 지난해 5월 자체 점검에서 '분말 소화기 미비치'를 지적받았다. 지난 11일 화재가 발생한 세대도 포함됐다.
이에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각 세대에 화재 대피용 방연 마스크 2개와 초기 진압용 스프레이 소화기 1개를 지급했다. 불이 난 세대도 지난해 5월 9일 이를 수령했다. 다만 초기 진압용 스프레이 소화기는 간이 소화장비인 만큼 큰불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에도 자체 점검을 실시했지만, 해당 세대에 분말 소화기가 새로 비치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15층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해 뇌병변 장애가 있는 60대 어머니와 그를 모시고 살던 30대 아들이 추락해 사망했다. 두 사람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집에 불이 번지자 이들이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