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 사건을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가 11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건 처리 과정의 적정성을 들여다볼 수사심의위원회도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 상황과 관련해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 지연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에 상정된 안건은 2건으로 현재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에서 심의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안건들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8회 수사심의위원회 정기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큰 틀에서 대부분 정리가 됐고 세세한 부분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수사심의위 심의 결과에 따라 수사 종결이 늦춰질 수 있느냐는 말에 대해선 "신속히 마무리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9월 김 의원의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사 지연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 1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이관받아 수사했다.
경찰은 12·29 여객기 참사 수사와 관련해서는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출범 이후 26명을 추가 입건해 총 74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송치된 인원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기체 결함 등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가 필요한 일부 혐의를 제외하고는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011~2012년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성매매 알선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라 추가 수사할 사항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수사 의뢰를 받아 축구협회 관계자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해 이듬해 10월 일부를 송치했다. 다만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나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국제 랜섬웨어 조직 '건라(GUNRA)'와 관련한 공격에 대해 FBI(미국연방수사국)와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1000여개 업체에 위협정보 등을 공유했다. 건라 조직이 이용한 다크웹 서버를 특정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
건라는 지난해 4월 처음 확인된 국제 랜섬웨어 조직이다. 올해 1월부터는 랜섬웨어 개발자가 공격 도구를 다른 범죄자에게 제공하고 공격에 성공하면 몸값을 나눠 갖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형태로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