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장애인인 유튜버 박위가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내리다 사회복무요원 발에 바퀴가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박위는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가 '근무자를 저격했다'는 비판에 휩싸이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박위는 22일 유튜브를 통해 "오늘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박위는 전날 올린 영상에서 "지난 14일 KTX에서 하차하다 낙상사고를 당했다"며 사고 당시 폐쇄회로(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CCTV 영상을 보면 박위는 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내려오다 뒷바퀴가 사회복무요원 발에 걸리면서 앞으로 튕겨 나갔다. 당시 사회복무요원은 경사로 고정을 위해 그 위에 발을 올려놓고 있었다.
박위는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너무 아찔하다"며 "사회복무요원이 일부러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지만,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놓은 것 자체가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저도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 그분은 물론 저에게 공손하게 죄송하다고 거듭 말씀하셨지만, 순간적으로 납득되지 않았다. 이런 가능성은 아예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조금 더 세심하게, 휠체어 탄 사람들을 보살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사회복무요원이 박위를 돕는 과정에서 실수했고 현장에서 거듭 사과한 만큼, CCTV까지 공개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댓글에는 "장애는 권력이 아니다. 배려해준 사람 매장하려고 이런 영상을 올렸냐", "사과를 받고도 화가 안 풀려서 CCTV를 요구한 뒤 욕 먹으라고 영상까지 올린 정도면 현장에서 사회복무요원한테 어떻게 했을까", "사회복무요원도 대부분 신체에 장애가 있다" 등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위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박위는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 현장에서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영상을 시청하신 시청자분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 보내주신 조언의 말씀들을 새겨 컨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성숙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