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지지하면 민원 해결"…신천지 신도 입당시킨 2명 재판행

양윤우 기자
2026.08.25 16:59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선 30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경선 출마 예정자를 지원해 달라며 신천지 측에 접근해 신도 30여명을 가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지역 선거캠프 관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관계자는 각종 교단 현안을 해결해주겠다며 신천지 간부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는 25일 민주당 고양시장 예비 경선 출마 예정자의 지지자 A씨와 신천지 시몬지파 신학부장 B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쯤 B씨에게 민주당 고양시장 예비 경선 출마 예정자를 지지하기 위한 당원 모집을 요청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해당 후보를 지지해 주면 고양시 성전 문제 등 민원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시몬지파 소속 신도 30여 명을 민주당에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다. 시몬지파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신천지 조직이다. 신학부장은 신천지 교리 교육을 담당하는 간부다.

합수본은 지난 20일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신도들의 민주당 가입 경위와 지역 선거캠프 측의 요청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앞서 합수본은 신천지의 국민의힘 대거 가입을 수사하던 중 일부 신천지 신도가 민주당에도 가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였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최소 5만 6472명의 신도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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