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업체에 아파트 누전 검사 비용을 문의했다가 사장에게 "돈 없는 사람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산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최근 집 근처 전기공사 업체에 누전 검사 비용을 문의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
방송에 공개된 통화 녹취에서 A씨는 "문의 좀 하려고 한다. 아파트 누전 검사를 하려면 비용이 얼마 정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장은 "저희 업체는 돈 없는 사람들과는 거래를 안 한다. 좀 여유가 있는 분들과 거래한다"고 답했다. 전화로 비용을 묻는 사람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이며 그런 손님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
A씨가 "어떻게 돈이 없는 사람인지 알고 그렇게 말씀하시느냐"고 되묻자 사장은 "돈 없는 사람들이나 물어보지, 돈 있는 사람들이 본인처럼 다 그렇게 물어보지는 않을 것 아니냐"고 했다.
A씨는 상담을 통해 대략적인 비용을 알아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장은 "돈이 없으니까 물어보는 것 아니냐"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 사장은 A씨의 항의에 오히려 "왜 시비를 거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A씨는 업체 측이 아파트 위치나 규모 등 구체적인 상황을 묻지도 않고, 비용을 문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손님의 경제적 형편을 단정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을 떠나 손님을 가려 받는 게 문제다. 목소리만 듣고 불쾌하게 응대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부자들도 공사 견적은 다 받아본다. 가격은 당연히 물어봐야 하지 않냐. 근데 목소리만 듣고 판단하는 건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업체 측 대응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