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감자떡 절도범, 경찰 도움으로 새 삶 시작

류원혜 기자
2026.09.14 18:01
배고픔을 참지 못해 시장에서 감자떡을 훔친 40대가 경찰 도움으로 복지 지원을 받아 새출발을 준비 중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고픔을 참지 못해 시장에서 감자떡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복지 지원을 받으며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됐다.

14일 뉴스1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49)는 지난 7일 오전 3시55분쯤 춘천 동부시장에서 감자떡 2봉지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가족이나 일정한 거처 없이 전국을 떠돌며 폐건물 등에서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에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감자떡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사정을 알게 된 춘천경찰서 형사과 강력2팀은 조사를 마친 뒤 A씨가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연계에 나섰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와 노숙인 쉼터 관계자 등과 협의해 A씨가 긴급 생활지원금을 신청하도록 도왔다. 원주의 한 노숙인 재활시설에도 입소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A씨는 이곳에서 일자리 소개와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을 받으며 자립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찬모 경감과 박광호 경사는 A씨가 재활시설로 이동하는 데 쓰도록 사비로 마련한 7만원을 여비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상기 형사과장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되 생계형 절도 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범죄 재발 방지 차원에서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선제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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