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딸도 그랬단다"…길 잃은 초등생 보듬은 경찰들 [오따뉴]

윤혜주 기자
2026.09.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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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들이 A군을 안심시키고 있다/사진=경찰 제공

길을 잃고 울고 있던 초등학생이 시민의 도움과 경찰관들의 보호를 받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울산 중구 복산동에서 영어학원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A군이 학원 차량을 놓친 뒤 길을 잃었다.

휴대전화도 없었던 A군은 당황해 길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발견한 한 시민이 A군을 인근 태화지구대로 데려갔다. 당시 A군은 무더위와 두려움에 지쳐 머리카락이 땀에 젖고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관들은 A군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고 의자에 앉힌 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말을 건넸다. 한 경찰관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 "아저씨 딸도 이런 일을 겪은 적 있어"라고 안심시켰다.

다른 경찰관들은 경찰 캐릭터 부채로 바람을 쐬어주고 작은 선물을 건네는 등 A군을 달랬다.

경찰은 A군의 지문이 등록돼 있지 않아 인적 사항을 바로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다니는 학원을 파악해 보호자의 연락처를 찾아냈다. 이후 보호자와 연락이 닿자 경찰관들은 A군을 직접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길을 잃어 두려움에 떨던 아이에게 태화지구대 경찰관들이 준 선물들/사진=A군 부모 제공

A군 부모는 울산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평소보다 학원이 늦게 끝나는 날이어서 아이가 학원 차량을 타지 못하고 혼자 길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신 어르신과 경찰관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인 제가 곁에 있어주지 못했던 순간에 아이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시고 무서워하는 마음까지 헤아려 달래주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감사하고 뭉클했다"며 "아이를 집 앞까지 직접 데려다주신 경찰관들을 꼭 찾아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시고 많이 칭찬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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