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남성이 현관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윗집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5일 새벽 2시께 이런 일을 겪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속옷 차림으로 잠이 들었던 A씨는 누군가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에 잠이 깼다.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밖에 없었는데, 남자친구는 이렇게 사전에 연락 없이 찾아올 사람이 아니었다.
너무 놀란 A씨는 현관문 쪽으로 다가갔고 문 앞에 어떤 남성이 서서 안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현관문은 이미 열린 상태였고 다행히 안전고리를 걸어둔 상태라 들어오진 못하고 있었다.
A씨는 "얼굴 보는 순간 '뭐지? 누구지?' 싶어 잠깐 회로가 멈췄다. 정신이 번쩍 들어 '누구세요?'하고 소리 지르고 문을 쾅 닫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아 온몸이 덜덜 떨리고 주저앉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경찰에 신고하고 보니, 해당 남성은 아랫집에 사는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원래도 주취 난동으로 빌라 내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경찰이 '비밀번호 8자리를 어떻게 맞췄냐?'고 물었더니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결국 경찰도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A씨는 "결국 주거침입 미수도 아닌 무죄를 받았다. 지문 채취도 했는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무죄가 나온 것은 증거가 없어서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공황장애 약과 수면제까지 처방받은 상황이다. 사건 이후 남자친구 집에 한동안 머물다 돌아왔는데 노크 소리만 나도 불안 증세를 보여 결국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A씨는 "이런 어려움 속에 이사 비용까지 마련해야 하는데, 아랫집 남성은 그대로 자기 집에 살면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생활하고 있어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