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무태상어

이은 기자
2026.09.29 14:39
지난 21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 무태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무태상어를 보기 위해 주말 동안 2만여 명의 시민이 친수공원을 찾았다. /사진=부산출입국·외국인청

무태상어는 지난 14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돼 화제를 모은 상어 '부캉이'의 어종입니다.

흉상어속에 속한 상어로, 12℃ 이상의 온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종입니다.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종이지만, 한국에서는 동해와 제주도 일대 연안에 주로 서식해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얕은 해역에도 자주 들어오며 암반 지대와 연안 섬 주변에서도 서식합니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종이라 염분이 낮은 하구와 큰 하류에서도 발견되기도 합니다.

등 쪽은 청동색, 배 쪽은 흰색이며 옆구리까지 뚜렷한 띠 모양으로 이어집니다. 몸길이는 3~4m 수준, 무게는 30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흑상어와 비슷해 혼동되는 경우가 잦은데, 등지느러미 사이의 능선과 지느러미 무늬가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부캉이는 지난 14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2일째 머물러 왔습니다. 곡선으로 꺾인 수로 구조 탓에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무태상어는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같은 상어종에 비해 공격 위험성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이 운영하는 국제상어공격파일(ISAF)에 따르면 사람이 먼저 상어를 자극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무태상어 공격 사례는 16건으로, 그중 1건이 치명적인 공격이었습니다.

부산해양경찰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당국은 지난 18일 부캉이를 외해로 유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아 6시간 만에 이를 중단했습니다.

무리하게 외해로 몰아낼 경우 공격 행동을 보일 수 있어 당국은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지켜봤지만, 수로에 계속 머무르면서 이날 오전부터 다시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는 유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작업은 해경 선박 두 척이 수로에서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고압수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포말로 부캉이가 외해 쪽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캉이가 수로 안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선박 쪽으로 접근하면서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도 작업에 실패할 경우 오는 10월 2일 워터펌프와 수로의 폭과 수심에 맞춰 별도로 제작한 그물망을 함께 활용한 추가 유도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당국이 부캉이의 구조를 서두르는 것은 건강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부캉이는 수로에 들어온 이후 포식 활동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심 100m까지 서식하는 무태상어가 만조 때 수심 약 4.5m, 간조 때 1.5~2.5m까지 낮아지는 수로에 오래 머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지난 28일까지 부캉이를 보기 위해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6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평소 휴일 하루 방문객이 2000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부캉이를 보기 위해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인파가 연일 몰린 셈입니다. 부캉이가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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