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영화 '암살자(들)'의 단체 관람 대관료를 지급한 것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이 LH와 국토안전관리원의 금융상품 단체 가입에 대한 보답으로 단체관람 상영관 대관료를 대신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절차를 밟고 지급했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사의 금융상품을 단체 가입시켜준 보답으로 관람비를 지급했다면 청탁금지법 위반·뇌물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자산을 다루는 대형 금융회사는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역사를 왜곡한 영화의 단체 관람을 지원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앞서 LH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최근 경남 진주의 한 영화관에서 각 기관 총무부서 주관으로 '암살자(들)' 단체 관람 행사를 열었다. 해당 행사의 대관료는 미래에셋증권이 부담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금고객 단체 영화관람은 업계 퇴직연금 마케팅의 일환으로 올해 짱구, 오디세이 등 주요 영화 흥행작 위주로 단체 관람을 제공해왔다" 며 "다만 고객 행사가 오해를 사지 않도록 운영기준을 한번 더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또는 당시 정권이 사건 배후와 연관있다는 내용이 암시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전 시의원은 전날에도 "(영화가) 관객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 배후에 있었거나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며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와 허진호 감독, 권기준·이지민 작가 등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