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린 엄마를 위해 초등학생 아들이 직접 미역국을 끓이고 손편지까지 남긴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워킹맘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던 중 초등학교 4학년 아들로부터 미역국과 손편지를 받은 사연을 공유했다.
A씨는 평소 출근 시간이 빨라 아들보다 먼저 집을 나섰다고 한다. 아들은 A씨가 미리 차려놓은 아침밥을 혼자 먹고 뒷정리까지 마친 뒤 등교했다.
그러다 최근 A씨는 독감에 걸렸다. 열이 40도까지 오를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아들의 아침 식사를 빵으로 간단히 챙겨준 뒤 힘겹게 출근했다. 그러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반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A씨를 기다리고 있던 건 식탁 위에 놓인 미역국 한 냄비와 아들의 손편지였다. 엄마가 아픈 것을 걱정한 아들이 밀키트 미역국을 끓여놓고 학교에 간 것이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냄비 뚜껑 위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엄마 이거 끌여(끓어) 먹어. 1인분이야'라고 적힌 쪽지가 놓여 있다.
A씨는 "부모로서 사랑을 주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아이에게서 그 사랑을 배로 받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날"이라며 "언제 이렇게 컸는지 모르겠다"고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마음이 너무 예쁘다", "엄마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게 느껴진다", "정말 잘 키우셨다", "읽는 것만으로도 감동해서 눈물이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다음 날 "아들이 세심하게 챙겨준 일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기억하고 싶어서 일기처럼 적어둔 글이 이렇게 퍼질지 몰랐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했다.
이어 "댓글에 예쁜 말이 가득해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엄마 일기에 아들 칭찬과 응원 글이 잔뜩이다' 하고 몇 개 보여줬더니 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행복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