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연 배우 김지원의 SNS(소셜미디어)에도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는 1980년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46년간 발작과 환각에 시달려 온 환자 오상범(하성광 분)이 등장했다. 후반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지두석 전 대통령이 같은 병원으로 이송되며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서사가 펼쳐졌다.
방송 이후 김지원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는 "왜 여기서 5·18 이야기가 나오느냐", "좌파 성향 드라마에 왜 출연했느냐"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지자 "왜 배우 SNS에서 이러느냐"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원작 드라마에 없던 5·18 관련 내용이 추가된 점을 문제 삼으며 제작 과정 검증과 방영 중단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공개를 위한 사전 동의 요건인 100명을 하루 만에 채웠다.
작품의 역사적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배우 개인을 향하는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연 배우 유해진은 일부 보수성향 단체의 자택 앞 집회와 상영 중단 요구에 직면했다. 온라인에서도 출연 배우들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작품의 소재와 표현을 두고 비판하거나 토론할 수는 있지만, 그 책임을 출연 배우에게 돌리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옥규 스튜디오S 책임프로듀서(CP)는 자신의 SNS에 드라마 포스터와 함께 "no fear(두려움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