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지치지 마" 먹먹한 엄마 글...인천 흉기난동 피해자, 2주째 의식불명

전형주 기자
2026.10.28 15:25
인천 남동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최충락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10대 피해자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딸에게 들려줄 노래와 응원 메시지를 준비하며 회복을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사진=뉴스1, 피해자 모친 인스타그램

인천 남동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최충락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10대 피해자가 여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 A씨는 딸에게 들려줄 노래와 응원 메시지를 준비하며 회복을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A씨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도 착한 딸. 오늘도 엄마는 많은 꿈을 꾸다가 깼다. 그 속에 너는 없었지만 괜찮다. 오늘은 딸 만나러 가는 날이니까"라며 면회를 앞둔 심경을 털어놨다.

A씨는 선물받은 새 MP3 플레이어에 노래 몇 곡과 응원 메시지를 더 담아 가져간다고 했다. 학원 선생님과 지인의 도움을 받아 노래와 음성 파일의 음량도 고르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딸에게 도움을 준 이들과 선물을 보내준 사람들을 잊지 말고 나중에 꼭 감사 인사를 하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시민들이 지난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의자 등으로 제압하고 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A씨는 "모두가 일상을 산다. 2주 전처럼"이라며 딸에게도 다시 평범한 일상이 찾아오길 바랐다. 그러면서 "엄마는 지치지 않고 더 시간이 흘러도 기다릴게. 너도 지치지 마. 기운 내! 알겠지?"라고 글을 맺었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1시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발생했다. 최충락(59)은 이곳에서 A씨의 딸 등 이용객 10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A씨의 딸을 포함해 상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딸은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맥박을 회복했으나, 27일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최충락을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최충락은 지난 26일 오전 인천구치소에서 자해한 뒤 A씨 딸이 입원 중인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치료를 마친 뒤에는 구치소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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