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142억원을 가로챈 중국 거점 범죄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까지 중국에 거점을 둔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의 국내 계좌관리책 A씨와 자금세탁책 B씨 등 조직원 13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 이 중 5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 메신저 등을 통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한 뒤 유령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피해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92명으로 피해액은 총 142억원에 달한다.
조직원들은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다. 일부 조직원은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계좌 개설책은 계좌당 500만~700만원의 대가를 받고 유령법인을 설립해 개설한 계좌를 조직에 넘겼다.
A씨는 해당 계좌를 관리하며 피해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이체했고, B씨는 이를 가상자산으로 전환하는 등 자금세탁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신고를 처음 접수한 뒤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전국에 접수된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계좌 개설책과 관리책 등 피의자들을 특정했고 해외 도피자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행정제재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직원 13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특정된 범죄수익 약 1억2600만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조직 총책 등을 추적하는 한편, 추가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업체와 입금 계좌의 명의가 다르거나 고수익을 미끼로 추가 투자금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사기 범행을 의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