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삼성 라이온즈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개막전이 불투명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26), 팔꿈치 수술로 퇴출이 결정된 맷 매닝(28)에 이어 삼성 영건들마저 줄줄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일 "이호성이 피칭 훈련 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한국에 가서 병원 네 군데서 MRI 촬영을 한 결과 우측 팔꿈치 내측인대 수술(토미 존 서저리)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안 좋은 소식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좋은 평가를 받던 2026 1라운드 신인(전체 9번) 이호범(19)도 팔꿈치 통증을 느껴 검진한 결과 염증 소견이 나온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 이호범은 2~3주 휴식을 취하면 기술 훈련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고 싶은 삼성이다. 삼성은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뒤 꾸준히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미래가 가장 기대되는 팀 중 하나로 꼽혔다. 여기에 혈기 왕성한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줄 최형우(43)를 이번 겨울 FA로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잇따른 부상 악재에 희망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30)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2차 캠프에 불참한 상황에서 원태인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1단계 진단을 받았다.
현재 원태인은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시의 이지마 재활원에 머물고 있다. 당초 2월 28일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복귀 시점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곧장 대구로 향해 3월 6일 검진까지 경산에서 훈련하기로 했다.
뒤이어 전날(2월 28일)에는 평균 시속 152km 빠른 공으로 기대받던 매닝이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매닝은 지난 2월 24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 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삼진 없이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무너졌는데,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도 크다. 전날 박진만 감독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매닝은 한국에 들어가 검사한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커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서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발진에 남아있는 선수가 최원태 하나다. 지금 급하게 단장님이 한국에 들어가셨다. 대체 외국인을 알아보려고 단장님이 급하게 알아보고 있다. 남은 기간 나머지 선발을 찾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