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맞붙는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선수단 몸값 격차가 7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스타 군단을 앞세운 도미니카공화국과 달리 한국은 비교적 낮은 연봉 규모지만 다시 한번 이변을 노린다.
WBC 한국 대표팀 선수 30명의 연봉 총액은 약 616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 6명의 연봉이 약 493억4000만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로 약 338억원에 달한다. 이어 김혜성(LA다저스·한화 약 60억원),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9억원) 등이다.
한국 KBO리그 선수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kt위즈의 고영표(26억원)이며, 류현진(21억원), 노시환(10억원·이상 한화 이글스) 등이 뒤를 잇는다. 최근 한화와 11년 최대 307억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계약기간과 금액 모두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300억원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연봉을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도미니카 공화국 WBC 대표팀의 연봉을 살펴보면 사실상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에 가까운 전력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선수 28명의 연봉 총액은 약 4249억원으로 한국의 6.9배에 달한다. 특히 뉴욕 메츠의 슈퍼스타 후안 소토는 올해 연봉만 약 766억원으로, 한국 대표팀 선수단 전체 연봉을 웃돈다. 소토는 2024년 말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에 계약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평균 연봉만 약 693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약 590억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약 370억원) 등 '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등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력과 몸값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압도적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이변이 적지 않다. 한국은 2006년 WBC에서 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미국을 7-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미국-캐나다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