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간판스타' 김윤지(BDH파라스)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패럴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며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세웠다.
김윤지는 1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킬로미터) 인터벌 스타트 좌식 경기에서 58분23초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던 김윤지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윤지는 첫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따는 대기록을 썼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단일 대회 5개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 동계패럴림픽은 물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이다.
이전까지 동계패럴림픽 단일 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신의현(BDH파라스)이 기록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였다. 또 올림픽에서는 안현수(빅토르 안)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로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특히 김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5개의 메달을 모두 개인 종목에서 따내 의미를 더했다. 기존 기록들은 대부분 계주 종목 메달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 좌식 경기는 선수들이 30초 간격으로 출발해 2852m 코스를 일곱 바퀴 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벽부터 내린 눈과 비로 설질이 질퍽해져 체력 소모가 극심한 상황이었지만 김윤지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했다.
대회 4관왕에 오른 '전설'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초반부터 앞서 나갔고, 6㎞ 구간에서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9㎞ 구간에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후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윤지는 마스터스를 1분11초2 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은 독일의 안야 비커(59분17초4)가 차지했고, 마스터스는 59분34초5로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윤지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기록하며 역대 동계패럴림픽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 7일 개막한 이번 올림픽은 오는 16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