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베네수엘라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곧바로 올 토너먼트팀이 발표됐는데 대회 타점 공동 1위 문보경(26·LG 트윈스)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제압하고 왕좌에 올랐다.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가 4⅓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8회말 브라이스 하퍼(미국)가 동점 투런으로 만든 2-2 상황에서 9회초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대회 직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All-Tournament team(올 토너먼트 팀)을 공개했다. 대회를 취재한 전 세계 언론인과 공식 기록원들에 의해 9명의 포지션 플레이어와 3명의 투수가 발탁됐는데, 문보경의 이름은 없었다.
이번 대회 문보경은 1루수와 3루수로 출전해 5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홈런 11타점, 출루율 0.526 장타율 0.938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타점으로 한국의 9년 만의 2라운드(8강) 진출을 이끌었다.
문보경의 11타점은 5경기만 치렀음에도 도미니카 공화국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공동 1위 기록이었다. 홈런도 1위와 한 개 차 공동 5위, 타율도 15타수 이상 소화한 선수 중 3위, 출루율 2위로 충분히 올-토너먼트 팀에 뽑힐 만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그를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문보경이 노려볼 만했던 1, 3루는 우승팀 베네수엘라 코너 내야 듀오에 내줘야 했다. 1루수 부문은 메이저리그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가 차지했다. 아라에즈는 7경기 타율 0.308(26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 0.367 장타율 0.692 OPS(출루율+장타율) 1.059를 마크했다.
3루수 마이켈 가르시아는 결승전 선제 타점 포함 7경기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OPS 0.970으로 아예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올-토너먼트 팀 12명 중 11명이 베네수엘라, 미국, 도미니카 공화국, 이탈리아 등 4강 진출팀 선수들인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만이 팀 성적의 불리함을 이겨냈다. 일본은 8강에서 베네수엘라에서 패해 WBC 참가 후 최초로 4강 진출 실패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독보적인 활약의 오타니는 올-토너먼트 팀 지명타자 부문에 발탁됐다.
이번 대회 오타니는 가장 적은 4경기에 출장해 타율 0.462(13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 출루율 0.611 장타율 1.231 OPS 1.842를 기록했다. 오타니에 타점에서만 앞선 문보경은 아쉽게 마지막 한 자리도 내줘야 했다.
다음은 2026 WBC 올-토너먼트 팀 명단이다. 포수 오스틴 웰스(도미니카),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베네수엘라), 2루수 브라이스 투랑(미국), 3루수 마이켈 가르시아(베네수엘라),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베네수엘라), 외야수 로만 앤서니(미국),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미니카), 단테 노리(이탈리아),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일본), 투수 폴 스킨스, 로건 웹(이상 미국), 애런 놀라(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