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하이픈 희승의 탈퇴 소식에 분노한 해외 팬들이 국민연금공단에 항의 전화를 쏟아내면서 공단의 행정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국민연금 국제연금지원센터가 마비된 상황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해외에서 한꺼번에 전화가 몰리면서 상담 업무가 일시적으로 마비됐고 이메일도 2시간 동안 약 1500통이나 쏟아졌다"고 밝혔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에는 하이브로부터 엔하이픈 희승 탈퇴 문제를 사전에 연락받은 적이 있는지, 이 결정으로 손실된 시장 가치를 알고 있는지 등을 국민연금에 항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국제연금지원센터 상담번호가 적힌 게시글이 올라왔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로 세계 80개국 이상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이브 주요주주로도 꼽힌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수많은 기업에 투자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경영이나 인사 문제에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당연히 K팝 그룹의 결성과 멤버 구성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연금지원센터는 한국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에 나가 일하는 한국인들을 위한 연금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가 가능한 분들이 근무하면서 상담을 해주는 곳"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연금 상담을 위해 전화하는 분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고 했다.
지난 10일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희승이 팀을 떠나 솔로 가수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희승의 탈퇴로 엔하이픈은 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등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빌리프랩은 "멤버 각자가 그리는 미래와 팀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그 과정에서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이 뚜렷함을 확인해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룹 엔하이픈과 솔로 아티스트 희승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승 또한 자필 편지를 통해 "저에게 6년이라는 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차고 소중한 순간들로 가득한 시간이었다"며 "오랜 시간 고민해 온 끝에 회사가 제안해 주신 방향에 따라 엔진(팬덤명)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큰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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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팬들은 희승의 갑작스러운 탈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희승과 음악 작업을 함께 해온 엘 캐피탄이 희승의 아티스트병을 부추겼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엘 캐피탄은 그룹 히스토리 출신으로, 현재는 빅히트 뮤직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최근 엔하이픈을 탈퇴한 희승과는 '하이웨이 1009'를 함께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