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용병술 통했다' 대전, 인천 원정서 3-1 승리 '4경기 만에 첫 승' [인천 현장리뷰]

인천=김명석 기자
2026.03.18 21:33

'첫 선발' 마사·'조커' 디오고·엄원상 연속골
개막 3경기 연속 1-1 무승부 이후 시즌 첫 승
K리그1 승격팀 인천은 개막 4경기 무승 수렁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대전은 마사의 선제골과 후반 교체 투입된 디오고, 엄원상의 연속골로 승점 3을 챙겼다. 이로써 대전은 개막 3경기 연속 무승부 흐름을 끊고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으며, 인천은 개막 4경기째 무승의 늪에 빠졌다.
대전하나시티즌 디오고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40분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18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인천을 3-1로 제압했다.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마사의 이른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대전은 이후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디오고와 엄원상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개막 3경기 연속 1-1 무승부 흐름을 끊고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인천은 개막 4경기째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졌다.

인천은 무고사와 오후성이 전방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정치인과 제르소가 양 측면에 섰고 서재민과 이케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주용과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이 수비라인을, 김동헌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대전은 주민규가 선봉에 나섰다. 서진수와 마사, 주앙 빅토르가 2선에 포진했고 이순민과 김봉수가 그 뒤를 받쳤다. 박규현과 조성권 하창래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대전 마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이 이른 시간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서진수의 크로스를 마사가 헤더로 연결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서진수를 측면으로 돌리고 마사를 시즌 처음 선발로 기용한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떨어졌다.

이후 양 팀 모두 부상 변수가 생겼다. 인천은 전반 20분 정치인이 빠지고 이청용이 투입됐고, 7분 뒤 대전도 하창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김민덕이 대신 투입됐다. 대전은 전반 30분 서진수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마사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서포터스석에서는 '정신차려 인천' 구호가 울려 퍼졌다.

전반 중반까지 답답하던 인천의 공격은 이청용 투입 이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35분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창근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이주용의 코너킥을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해 대전 골문을 열었다.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인천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서진수 대신 루빅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까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전 이순민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인천 역습은 번번이 끊겼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주민규와 마사를 빼고 디오고와 밥신을 투입하며 추가 변화를 줬다.

인천이 후반 18분 결정적인 역전골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서재민의 컷백을 제르소가 문전에서 뒤꿈치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슈팅은 문전에 있던 수비수 김민덕에게 맞고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5분 뒤 서재민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와 충돌로 슈팅이 무위로 돌아갔다. 김종혁 주심은 그러나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제르소를 빼고 페리어를 새로 투입했다. 페리어는 무고사와 투톱을 이루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선홍 감독도 주앙 빅토르 대신 엄원상 카드를 꺼내 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황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40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엄원상이 후방 롱패스를 논스톱으로 내줬고, 디오고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궁지에 몰린 인천은 뒤늦게 이명주를 투입해 막판 반전을 노렸으나, 대전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대전 엄원상이 역습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4라운드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한 볼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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