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68)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축구 해설가가 홍명보호의 코트디부아르전 0-4 참패에 대해 "어떻게 보면 공부를 안 하고, 노력도 안 하고 월드컵을 날로 먹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신문선 교수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신문선의 골이에요'를 통해 한국과 코트디부아르전 평가전을 분석하면서 "그냥 시간이 가면 잘 되겠지, 선수들이 해주겠지 하는 축구를 기대했다면 그것은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대한 서막이 오늘 이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전·후반 각 두 골씩 실점하며 0-4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코트디부아르는 37위다. 한국의 세 차례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불운이 겹친 경기였으나,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고도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에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신문선 교수는 "코트디부아르는 스리 포워드(스리톱)이었고, 한국은 스리백으로 나섰다. 형태를 잘못 마크했다. 코트디부아르는 2개의 포메이션(4-3-3, 4-2-3-1)을 가동하는데, 코트디부아르전 영상을 보고 분석을 했다면 수비 시스템을 개선하고, 공격에서 골을 넣는 전술적 준비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골을 넣은) 세 선수를 마크하지 않고, 좌우측 미드필더까지 5~7명이 있는데도 결국 세 선수에게 한 골씩 내줬다. 수비수가 마크를 잘못했거나 수비수의 원칙보다는, (홍명보) 감독의 준비 문제에 대한 의문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문선 교수는 "더 절망스러운 건, 전반에 그렇게 당하고도 후반전에도 똑같이 스리백을 유지했다는 점"이라며 "상대는 8명을 교체로 넣었는데도 경기 흐름이나 템포, 리듬, 전술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한 반면 우리는 좌충우돌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오늘 패배는 홍명보 감독 전술의 대실패였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월드컵은 감독 한 사람의 놀잇감이 아니다.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의 성원, 우리가 낸 세금도 일부 지원금으로 들어가 홍명보 감독 연봉으로 녹아서 가는 것도 있다. 선수들의 지원비도 다 들어간다"며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 이렇게 부실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질과 경기 때도 스리백을 썼다가 좌우측 측면에서 당했다. 오늘도 똑같았다. 상대팀 전력이 어떤 포메이션을 쓰고 전술에 대한 분석을 하는 건 감독이면 기본"이라며 "브라질에 0-5 참패했을 때도 팬들이 화내셨는데,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진 건 (홍명보 감독이)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트디부아르전을 참패로 마친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오스트리아는 FIFA 랭킹 24위 팀으로, 앞서 가나를 5-1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