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젠나로 가투소(48) 이탈리아 감독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실패라는 책임을 안고 물러났다.
가투소 감독이 이끌었던 이탈리아는 지난 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패스A 결승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2026년 북중미 대회까지 이탈리아 국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이날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의 사퇴에 이어 가투소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이한 이탈리아 축구는 쇄신이라는 큰 풍랑 앞에 서게 됐다.
가투소 감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여정을 마친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리 유니폼은 축구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미래의 기술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사퇴의 변을 덧붙였다.
가투소 감독은 "그라비나 회장, 잔루이지 부폰 단장, 그리고 협회 임직원 모두에게 항상 베풀어준 신뢰와 지지에 감사드린다. 특히 이 유니폼에 대한 애착과 헌신을 보여준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했다. 그는 "하지만 가장 큰 감사는 팬들, 최근 몇 달간 국가대표팀에 대한 사랑과 응원을 한 번도 멈추지 않았던 모든 이탈리아인들에게 전하고 싶다. 내 마음 속에는 언제나 푸른색(아주리)이 함께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가투소의 대표팀 재임 기간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루치아노 스팔레티 경질 후 소방수로 나선 가투소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집중했다.
하지만 '가투소호' 이탈리아는 엘링 홀란이 활약한 노르웨이에 밀려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아일랜드를 2-0으로 꺾었으나 결승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넘지 못했다.
한편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오는 6월 22일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암흑기 속에서 누가 이탈리아를 새롭게 일으켜 세울 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