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판독 수명 다했다" 분노의 일침, 블랑 감독 "죽을 힘 다해 이길 것" 각오다졌다 [천안 현장]

천안=안호근 기자
2026.04.06 18:40
필립 블랑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은 인천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1, 2차전 패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특히 2차전 레오의 서브 아웃 판정에 대해 한국배구연맹(KOVO)에 재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블랑 감독은 KOVO의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수명을 다했다고 비판했다. 블랑 감독은 논란의 판정을 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며, 분노를 투지로 삼아 죽을 힘을 다해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인천에서 1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필립 블랑(66)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의 말엔 뼈가 있었다. 어떻게해서든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을 잡아내 흐름을 뒤집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오후 7시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인천 대한항공과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에서 연이은 풀세트 끝에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특히 2차전 패배가 뼈아팠다. 5세트 13-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즈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아 경기가 끝났는데, 비디오판독 결과 끝에도 뒤바뀌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결코 이 상황에 대해 납득할 수 없었고 한국배구연맹(KOVO)에 재판독을 공식 요구했지만 역시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KOVO는 이날 '정독'이었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현대캐피탈 레오의 서브(아웃) 장면(위)과 5세트 대한항공 마쏘의 블로킹(인) 장면 중계화면 캡처본. /사진=KOVO 제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공유한 최초의 목표는 인천에서 최소한 1승, 천안에 돌아와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면서 "이미 인천에서 1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돌아와서 천안에서 2승을 내리 할 것이다. 이후엔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지 알아봐야 할 것. 오늘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대한항공이 우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 경기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논란의 판정이 아니었다면 이길 수도 있었다는 것. KOVO의 정독 결정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결정(Beautiful Decision)"이라고 반어적 표현을 사용하며 "이의 신청을 했던 장면이 정심이라면 그에 앞서 레오가 블로킹 당한 장면도 정심인지 되묻고 싶다. 한 시즌 동안 수많은 오심이 나왔다. KOVO의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이어 "우선 잊으려고 한다. 오늘 감독관도 부산에서 우리에게 큰 오심 남겼던 감독관인데 일단은 다 잊고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며 "사람이기에 이런 상황에선 분노가 가장 먼저 치민다. 그것에 잠식되면 가라앉겠지만 잘 사용하면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는 투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헤난 달 조토(66) 대한항공 감독은 말을 아꼈다. 애매한 판정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겠다는 질문에 헤난 감독은 "저희 팀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중요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분위기에 영향이) 전혀 없었고 굉장히 팽팽한 경기였고 오늘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항상 현대캐피탈과 경기 했을 때는 팽팽한 경기를 했고 항상 그 차이를 나타낸 건 디테일한 차이였다"고 전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왼쪽)과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6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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