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65일 앞두고 '전술 노출'?...KFA, 아로소 수석코치 "전혀 그런 의도 아니라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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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05:13
대한축구협회(KFA)는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의 포르투갈 언론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전술 유출'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해프닝을 마무리했다. 아로소 코치는 포르투갈 매체를 통해 대표팀의 전술 구상과 자신의 역할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사에는 한국이 수비 시 4-4-2, 공격 시 3-2-5로 전환하고 월드컵 본선에서 백파이브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회는 아로소 코치가 기사화될 줄 몰랐고 내용이 왜곡됐다고 파악했으며, 해당 기사는 삭제 처리되었고 협회는 추가 징계나 공식 입장 발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OSEN=정승우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앙 아로소(54) 수석코치의 포르투갈 언론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전술 유출'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해프닝을 마무리했다.

아로소 코치는 최근 포르투갈 매체를 통해 대표팀의 전술 구상과 자신의 역할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현지 기사에는 한국이 수비 시 4-4-2 형태로 압박하고, 공격 시에는 3-2-5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월드컵 본선에서는 백파이브를 활용하는 방안을 홍명보 감독과 논의했다고도 전해졌다.

특정 선수를 왼쪽에 두고 또 다른 선수를 중앙으로 이동시키는 비대칭 구조, 강팀을 상대로 수비 숫자를 늘리기 위해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병행하는 구상까지 공개됐다. 3월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전에서 실제로 드러났던 대표팀의 실험이 거의 그대로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통화 내용에 따르면 협회는 현재 아로소 코치와 직접 소통하고 있으며, 문제의 인터뷰 내용 상당수가 왜곡됐거나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기사화됐다고 파악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아로소 코치 본인은 기사화될 것이라고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전혀 다른 부분이 기사로 나왔다고 한다"라며 "전혀 그런 의도로 인터뷰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사 삭제 요청도 하겠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로소 코치의 이야기를 담은 해당 기사는 6일 중 삭제 처리됐다.

논란은 아로소 코치가 포르투갈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전술과 내부 역할 분담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커졌다. 사실상 대표팀의 전술 방향이 외부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해당 인터뷰에는 대표팀이 특정 전술들을 병행 준비하고 있으며, 월드컵에서는 다룰 특정 전술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대표팀 내부 전략이 지나치게 상세하게 공개됐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협회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협회 관계자는 "코치 본인도 기사화될 줄 몰랐고, 기사화될지 몰랐던 부분이 기사화된 데 대해서는 앞으로 조심하자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협회는 아로소 코치가 의도적으로 대표팀 내부를 외부에 노출하려 했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관계자는 "코치 본인도 스스로 잘못됐다고 인지하고 있고, 자신이 이야기한 취지와 다르게 기사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인도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SNS를 통해서도 바로 해명하지 않았나. 기사 삭제 요청은 물론 추가 대응까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목표를 둘러싼 혼선도 있었다. 현지 보도에는 아로소 코치가 한국의 월드컵 목표를 '32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목표를 '16강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아로소 코치 말로는 그 인터뷰가 기사화되는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말을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협회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홍명보 감독과 아로소 코치의 목표가 다르다고 단정해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사안을 '고의적 전술 유출'보다는 '인터뷰 과정의 부주의와 왜곡'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아로소 코치에게 주의를 줬지만, 추가 징계나 공식 입장 발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만약 코치가 정말 그런 의도로 인터뷰를 했다면 협회도 추가 대응이나 대책을 논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코치에게 추가 조치를 취하거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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