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역할이 달라졌다" MLS 사무국이 분석한 'SON 4도움→LAFC 6골 폭발' 비결

김명석 기자
2026.04.07 12:02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최초로 전반 4도움을 달성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LAFC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손흥민에게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긴 것이 주효했다.
LAFC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4·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최초의 '전반 4도움'을 달성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자,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달라진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에게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긴 게 LAFC 팀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는 분석이다.

MLS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MLS 6라운드 경기들을 리뷰하면서 '손흥민의 새로운 역할'을 첫 번째 주제로 다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5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랜도 시티전에서 전반에만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MLS 역사상 전반 4도움 이상 기록은 손흥민이 최초다. 후반전 4도움 이상 기록을 포함해도 리오넬 메시의 2024년 후반 5도움 이후 손흥민이 역대 두 번째 사례다. 한 경기 4도움은 손흥민 커리어 첫 번째 진기록이기도 하다.

MLS 사무국은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이 손흥민의 역할을 바꿨고, 그 변화가 LAFC 공격력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상대 부진도 있었지만, 손흥민을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로 기용한 게 크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기대득점(xG)이 1.3을 넘긴 적이 없던 LAFC의 득점이 무려 6골이나 터진 것도 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컸다고 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LAFC의 리그 득점은 5경기 8골, 경기당 평균 1.6골이었다.

LAFC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전에서 합작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AFC SNS 캡처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기존처럼 최전방 공격수로서 공을 키핑 하는 역할 대신, 나단 오르다스에게 몸싸움이나 궂은일을 맡긴 채 자신은 전방을 바라보는 상태로 공을 받아 직접 경기를 풀어갔다"면서 "특히 LAFC의 두 번째 골 장면이 이를 잘 보여준다. 오르다스가 볼 경합을 펼치면서 손흥민에게 침투할 공간이 생겼고, 쇄도하던 드니 부앙가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한 완벽한 공격 전개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시 역습 상황에서 다소 처진 위치에 있던 손흥민은 오르다스가 볼 경합 이후 뒤로 내준 패스를 받았다. 오르다스에게 상대 수비수들이 쏠리면서 손흥민의 앞쪽에 공간이 열렸고,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부앙가에게 정확한 침투패스를 연결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이끌어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처진 위치에 배치돼 수비나 볼 경합 부담을 던 것이 큰 효과를 본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손흥민 활용법을 찾기 위해 고민이 컸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을 처진 공격수로 배치하면서 새로운 활용법을 찾은 모양새다. MLS 사무국은 "새로운 역할이 모든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완벽하게 맞는 건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LAFC가 이 슈퍼스타를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활용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LAFC 손흥민(왼쪽)과 드니 부앙가. /AFPBBNews=뉴스1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손흥민. /사진=ML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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