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시선이 다시 조세 무리뉴(62)로 향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흔들리는 팀, 그리고 선택의 갈림길이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초거대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무리뉴가 '와일드카드'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현재 감독 알바로 아르벨로아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구단 내부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오가는 상황이다.
아르벨로아는 지난 1월 사비 알론소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론소 체제에서 70%를 넘던 승률은 하락했고, 리그에서는 패배 수가 더 늘었다. 2부 리그 팀 알바세테에 당한 컵대회 충격패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자연스레 레알 수뇌부의 시선은 '다음'을 향하고 있다. 핵심은 구단 철학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전술보다 '관리'를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스타 선수들로 가득한 라커룸을 통제할 수 있는 존재, 즉 존재감 자체로 팀을 이끄는 감독을 선호한다.
이 기준에서 무리뉴의 이름이 다시 등장한다. 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끌며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슈퍼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무엇보다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감독으로 평가된다.
다만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현지에서는 무리뉴가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며, 다른 후보들이 무산될 경우에만 현실화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 일종의 '마지막 선택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군도 만만치 않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꾸준히 언급되는 이름이다. 미국 대표팀을 맡고 있어 시기 문제가 변수지만, 구단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디디에 데샹 역시 후보로 거론된다. 대형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위르겐 클롭 등 이름값 있는 감독들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다만 클롭의 경우, 전술적 색채가 강하다는 점에서 레알의 방향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부진 속에서 레알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재미있게도 여전히 무리뉴의 이름이 남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