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빡빡한 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챔피언스컵과 리그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선수단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LAFC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2026시즌 MLS 경기를 치른다. 불과 사흘 전 톨루카와의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1차전을 소화한 가운데, 리그 일정을 이어가는 강행군이다. 이후 다시 멕시코로 이동해 7일 톨루카와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1일 현지 매체를 통해 일정 운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챔피언스컵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4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경기 일정이 엉망이다. 말도 안 된다. 누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 MLS 사무국은 우리가 결승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과의 비교도 꺼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PSG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있을 때 리그 경기를 연기하기도 한다"며 "우리는 10주 동안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경기를 반복하고 있다. 때로는 이른 시간 경기까지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게임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선수들의 피로 누적을 강조했다.
결국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주전 일부를 제외하고 체력 안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톨루카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사실상 선택과 집중을 선언했다.
실제로 LAFC는 시즌 초반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일정 부담 속에서 기복이 나타나고 있다. 올랜도 시티를 상대로 6-0 대승을 거두고 챔피언스컵에서도 연승을 이어갔지만, 이후 로테이션을 가동한 경기에서는 결과가 흔들렸다.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흐름이 주춤한 상태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도 변수다. MLS는 샌디에이고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지난 미네소타 원정에서 휴식을 취한 데 이어, 톨루카와의 2차전을 대비해 다시 한 번 휴식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LAFC는 리그와 대륙 대회를 동시에 잡기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도스 산토스 감독의 공개 발언은 일정 문제를 넘어, 시즌 운영 전략 전반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장면으로 풀이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