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걸렸다. 토종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던 하영민(31)이 전날(1일) 투수를 마친 뒤 기상 후 갑작스러운 부상 발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키움 구단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발표했다. 사유는 '봉와직염'이다. 하영민은 이날 아침 기상 후 오른쪽 발 부위에 부종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며, 검진 결과 봉와직염 소견을 받았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설종진(53) 키움 감독은 하영민에 대해 "1일 등판을 마치고 난 이후 때까지만 해도 전혀 영향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발 쪽이 부어 있어 병원에 간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더블 체크까지 마쳤는데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기간을 고려하면 2주 정도, 즉 선발 로테이션을 따지면 2턴 정도는 거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영민은 오는 4일 병원 재검진을 통해 구체적인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키움은 하영민이 빠진 자리를 두고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대체 선발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직은 하영민 자리에 들어갈 투수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있었다.
키움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이탈이다. 이번 시즌 하영민은 6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2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비록 1일 두산전에서 4이닝 5피안타(2홈런) 2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 가운데 하나였다.
한편, 키움은 이날 하영민을 비롯해 포수 김동헌, 전준표, 이준우(이상 투수)를 말소하고 포수 김재현, 내야수 이주형, 김서준, 이태양(이상 투수)을 1군으로 불러들였다. 설종진 감독은 "말소된 투수들은 연투가 불가하기 때문에 투수 보강 차원과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엔트리 변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 베어스를 맞아 키움은 이형종(좌익수)-김건희(포수)-안치홍(2루수)-최주환(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박수종(중견수)-브룩스(1루수)-양현종(3루수)-권혁빈(유격수)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는 안우진이 나선다.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기준은 5이닝이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투구 수가 많으면 일찍 바꿀 수도 있다. 투구 수가 적더라도 5이닝을 채우면 교체할 것"이라는 게임 플랜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