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잘 던지던 외국인 투수가 갑작스럽게 이탈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팔꿈치 염증 증세로 한 턴 휴식을 취한다. 공백은 5년 차 우완 박준영이 메울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강건우와 박준영을 놓고 고민했는데, 일단 박준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서 5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2피안타 1볼넷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6회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였다.
이탈 이후 흐름은 급격히 흔들렸다. 계투진이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한화는 3-4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에르난데스는 2일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검진 결과 경미한 팔꿈치 염증으로 확인됐다. 선수 보호를 위해 한 턴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발 공백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반등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야구가 안 되는 팀은 항상 이런 흐름이 있다. 딛고 일어나야 한다”며 “1위부터 3위까지는 너무 잘 나가고 있지만, 4위권은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자리라 생각한다. 우리도 연승 한 번 타야 한다. 타자와 투수가 호흡을 맞추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불펜 상황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당연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 자리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무게감이 더해진다”며 “그래서 마무리 투수가 어려운 자리”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기에서 2회 선제 스리런을 터뜨린 허인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타율은 낮지만 펀치력이 있다. 어제 잘 쳤는데 이겼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경문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고 있어도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신다. 가을야구로 보답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예상치 못한 선발 이탈 속에서 한화는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한화는 중견수 이진영-우익수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문현빈-지명타자 강백호-3루수 노시환-1루수 김태연-유격수 이도윤-포수 허인서-2루수 황영묵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문동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what@osen.co.kr